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주재한 후 기자들과 만나 금융감독원의 공공기관 지정 관련 질문을 받고 "(현행 3급 이상 간부 비율 43%를) 35%까지는 맞춰야 (공공기관 미지정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와 수용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기재부는 오는 30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금감원을 공공기관으로 지정할지를 결정한다.
2017년 채용비리 논란으로 지난해 초 금감원의 공공기관 지정 논의가 있었지만, 감사원의 간부 비율 감축 권고를 금감원이 구체화한다는 조건으로 공공기관 지정 조치가 보류된 바 있다.
홍 부총리가 이날 언급한 간부 비율은 금감원이 최근 기재부에 제출한 3급 이상 간부 감축 목표치와 유사하다. 이 때문에 금감원이 인사·예산을 둘러싼 정부 통제를 종전보다 강하게 받게 되
이날 윤석헌 금감원장은 기자들을 만나 35% 감축을 5년 내 완료하는 것이 가능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쉽지 않지만 필요조건이라면 방안을 찾아야 한다"면서 "현재 실무진이 방안을 마련하고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정석우 기자 / 김태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