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의 화학업체 롯데정밀화학과 삼성그룹의 교육업체 멀티캠퍼스가 나란히 작년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 다소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다른 상장사들과 달리 이 두 업체는 작년 내내 호황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롯데정밀화학은 작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3360억원, 38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7%, 49% 증가했다.
순이익은 3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8.9% 대폭 늘었다.
작년 전체 영업이익은 2107억원으로 전년(1111억원) 대비 89.6%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37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8.3% 늘었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강점을 갖고 있는 특수화학제품의 수익성 개선과 중국의 환경규제 강화로 경쟁사 공장 신·증설이 지연되면서 이 업체가 반사이익을 봤기 때문이다. 작년 염소계열 화학제품 ECH(에폭시수지 원료)와 가성소다에 대한 수요가 꾸준했고 셀룰로스 계열의 메셀로스(건축용 첨가제), 애니코트(의약용 캡슐 원료) 등 특수화학제품의 꾸준한 매출 증가가 수익성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정밀화학은 작년에 TMAC(반도체 현상액), 헤셀로스(페인트 첨가제) 시설 증설 등을 완료했는데 향후 이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투자를 늘릴 예정이다.
멀티캠퍼스도 작년에 예상 밖의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삼성인력개발원에서 분사한 이 업체는 기업교육, 외국어 평가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최대주주는 삼성SDS(47.24
이를 포함한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400억원, 218억원으로 사상 최대 수치다. 영업이익은 2017년보다 45% 증가했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