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이 전력그룹사 중 최초로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했다.
25일 채권발행시장에 따르면 한국서부발전은 지난 24일 오전(스위스 현지시간) 2억 스위스프랑(약 2270억원) 규모 5년 만기 고정금리 지속가능채권 발행을 마무리했다. 발행금리는 스위스프랑 미드스왑(CHF Mid Swap)에 4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달러조달 금리 대비 20bp 저렴하게 조달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발행을 앞두고 서부발전은 무디스와 S&P로부터 각각 Aa2, AA 등급을 부여받았다. 채권발행 주간은 UBS와 BNP파리바가 맡았다.
지속가능채권은 그린본드와 소셜본드가 결합된 형태로 납입 자금은 환경 개선 및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 사회문제 해결 등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목적이 제한된다. 이번 채권발행으로 한국서부발전은 국제적으로 지속가능 사업을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부발전은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 및 중소기업 육성, 지역 균형발전 노력에 맞춰 친환경 에너지 확대 및 지역사회 공헌, 중소기업 지원 등에 해당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한국서부발전의 발전설비용량은 국내 총설비용량의 9.7%에 해당하는 약 1만1311메가와트(MW)이며 이중 54%는 화력발전에 해당한다. 이밖에 한국서부발전은 액화천연가스(LNG)
채권발행시장 관계자는 "발전자회사가 미세먼지 주범으로 몰린 상황에서 전력그룹사 중 최초로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한 것은 의미가 있다"며 "향후 다른 전력그룹사의 지속가능채권 발행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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