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20년 만에 다시 '대우조선해양 매각' 논의에 뛰어들면서 산은의 결단에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수조 원대로 투입한 공적자금 회수와 국내 조선3사의 조선업 경쟁력 강화 사이에서 이동걸 산은 회장의 결단이 필요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번 매각 조율 과정에서도 그의 구조조정 경험이 조율자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여서다. 산업은행은 31일 이사회를 열어 현대중공업그룹과의 협상에 대한 논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막대한 공적자금을 투입한 산업은행이 조선산업 경쟁력 차원에서 어떤 결단을 내릴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매각 방식과 금액과 관련해 기존에 투입한 '매몰비용' 대비 어느 정도 가격에도 매각을 용인해줄지 결단을 내려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2000년부터 대우조선해양을 관리해 19년째 대우조선해양을 쥐고 있다. 2008년부터 매각을 추진했지만 시도가 번번이 무산되고 말았다.
2008년 3월에는 지분매각을 결정하고 10월에 한화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이승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