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공시 대상 금융회사 125곳의 공시 내역을 전수조사해 '지배구조 공시 부실'을 지적했다. 공시 관리를 강화해 지배구조 관련 논란을 끝내고 필요할 때는 '지배구조 테마 검사'가 진행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감원은 지배구조 내부 규범·연차보고서 공시 대상 금융회사 전체 125개사를 대상으로 한 공시 점검 결과를 7일 발표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초부터 지배구조 문제를 잘 들여다보겠다고 강조해 왔다.
임원의 자격 요건 항목에서는 78개사의 내부 규범 기재가 부실하고, 65개사의 연차보고서상 대표이사 후보 자격 요건 기재가 부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임원의 활동 내역 부문에서는 사외이사 활동 내역이 일부 누락된 곳이 97개사였다. 금융회사 10곳 중 8곳이 안건별 찬성 여부 등 사외이사 활동 내역에 대해 일부 항목을 누락하고 부실 공시한 셈이다.
이사회 활동 내역과 관련해서도 125개 회사 중 76개사가 연차보고서에서 의결권 제한 사유 등 항목을 일부 누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고경영자·임원의 승계 관련 59개사는 연차보고서
[이승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