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효성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48% 오른 7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10거래일간 29.63% 올랐다.
실적 호전에 이어 올해도 우수한 실적이 예상되며 증권사들도 효성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대신증권과 흥국증권은 각각 효성의 목표주가를 7만3000원, 6만5000원에서 8만1000원으로 조정했다.
효성은 효성그룹의 지주사로, 효성ITX와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등의 최대주주다.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는 연결 재무제표 대상인 비상장 자회사 실적이 개선되며 일어났다.
금융전산 관련 사업을 하는 효성티앤에스는 지난해 43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17년의 221억원 대비 98.3% 증가한 수치다. 지주회사 효성은 효성티앤에스 지분을 약 54% 보유하고 있다. 올해도 미국과 러시아에 고부가가치 제품을 판매해 수익성이 보다 나아질 전망이다.
액체펌프와 담수설비 업체인 효성굿스프링스 역시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연간 영업이익이 2017년 대비 343% 증가했다. 효성은 효성굿스프링스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높은 배당수익률도 효성 주가를 끌어올린 요인이다. 올해 효성은 주당 5000원의 현금배당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주가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이 7%를 넘는다. 코스피의 배당수익률인 1.78%를 훌쩍 뛰어넘을 뿐 아니라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대우건설 주가는 하락세다. 이날 대우건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94% 오른 5250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범위를 넓히면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최근 10거래일 기준 대우건설 주가 하락 폭은 7.75%에 달한다.
최근 발표한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며 대우건설 주가가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대우건설이 지난해 4분기 167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영업이익은 935억원에 그쳤다.
대우건설의 주택과 건축 부문 매출액은 약 1조2742억원으로, 2017년
오경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우건설의 2019년 주택 매출 감소는 예측 가능했으나 감소 폭이 예상보다 크다"며 "주택 턴어라운드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