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99포인트(0.63%) 내린 2189.43을 기록 중이다.
전일 3일 간 설 연휴를 지나 재개장한 증시는 휴장기간의 글로벌 증시 상승분을 일시에 반영하면서 2220선을 유지하는 등 보합세를 이어갔으나 미중 무역협상이 결렬되면서 낙폭을 키우고 있다.
이날 11.41포인트 상승 출발한 증시는 개장 직후 2220선이 무너지면서 2180선까지 후퇴하는 등 하락세다.
전일 뉴욕증시 주요 지수 역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2월 정상회담이 취소됐다는 소식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는 3월 1일인 무역협상 마감기한 이전에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 협상 마감기한 이후에는 관세가 인상될 것이라는 경고를 수차례 하는 등 미중 갈등의 불안감을 재차 키우고 있다.
앞서 미 경제방송 CNBC는 미·중 정상회담이 무역협상 마감기한 이전 열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도 폭스 비즈니스 뉴스 인터뷰에서 "미·중이 협상을 타결하기는 여전히 가야 할 길이 꽤 멀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유로존 등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및 주요 기업 실적에 추가 하락이 있을 지 주시하는 분위기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연말 이후 한국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속에 반등이 이어져 왔으나 이번 결렬 소식은 국내에 부정적"이라며 "특히 무역협상이 타결되지 못하고 미·중간 추가 관세가 부가된다면 미국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점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업종별로 대체로 하락세다. 전기·전자, 철강·금속, 의료정밀, 증권, 건설업, 제조업 등이 줄줄이 떨어지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과 기관이 각각 349억원, 7억원을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은 37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3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POSCO, 삼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05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484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41포인트(0.33%) 하락한 726.38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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