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5G(5세대) 상용화에 따른 요금 인상, 5G 급행차선 허용 등으로 통신주가 주목받고 있다. 함께 수혜가 예상되는 통신 장비주에도 눈길을 줘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SK텔레콤 주가는 3.15% 떨어졌고, KT는 3.52% 하락했다. LG유플러스는 11.61% 떨어지기도 했다. 통신주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한 탓에 주가 부진을 겪고 있다. 하지만 3월 5G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요금제 인상이 나타날 수 있고, 5G 급행차선 허용, 유료방송 인수·합병(M&A) 등 긍정적 이슈가 주가를 견인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G는 향후 10년 먹거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성장 기대감이 높고, 증강·가상현실(AR·VR)·인공지능(AI)·자율주행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맞물려 B2B 매출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본격적인 5G 상용화를 앞두고 트래픽 증가에 따른 통신사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며 "IFRS 15 회계 특성상 마케팅 비용이 급감해 선택약정 요금 할인 가입자가 55%까지 상승한다고 가정해도 올해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소식 등 유료방송 M&A가 활성화되고 있는 점도 통신주에 긍정적이라고 했다. SK텔레콤과 KT도 유료방송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그는 "IPTV는 유료방송 인수로 가입자 수가 늘어나 규모의 경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규모가 커지면 콘텐츠 제공자에 대한 협상력이 커지면서 비용 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통신 네트워크 장비 업체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김 연구원은 "중국 차이나모바일이 올해 3분기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5G 기지국 발주의 50%를 화웨이가 독점해 RFHIC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RFHIC는 화웨이를 최대 고객사로 두고 있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