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가 최근 사업구조 재편과 신규사업 진출로 수익성 중심의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STX는 올해 기존 사업 부문인 전통적인 트레이딩 사업의 구조 재편과 신규사업 진출로 경쟁력을 확보하며 본격적인 성장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기존 원자재 수출입, 에너지, 기계·물자·해운·물류 사업 등 4대 사업의 구조 재편과 신규 항공MRO(Maintenance, Repair and Overhaul), 친환경 바이오테크 사업 등의 진출로 매출 성장에 탄력을 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STX에어로서비스'에 이어 'STX바이오'까지 자회사 편입을 마쳤다.
지난해 집중한 재무구조 개선 성과도 눈에 띈다. 지난 2017년 670억원이던 회사채는 지난해 전액 상환을 끝냈다. 기타 차입금도 담보가 제공된 선박금융 등으로 만기 상환 부담 차입금이 없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차입금은 2464억원이나, 영업목적의 한도성 여신(Usance) 2116억원(약 86%)을 제외하면 부채비율은 약 258% 수준이다. 회사는 안정적 사업 추진을 통해 더 탄탄한 재무구조를 완성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존 사업으로 원자재 수출입 분야에서는 알루미늄, 니켈, 구리 등 비철금속 트레이딩을 확대하고 다양한 철강 제품과 원료 공급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미 확보한 암바토비 니켈 광산의 오프테이크(off-take : 광산, 광구 등에서 생산되는 산출량의 특정 지분을 장기로 구매하는 계약) 물량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높이고 동남아시아, 유럽, 중동 등 해외 신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할 방침이다.
에너지 사업에서는 다년간 축적된 석탄 등 에너지원 공급 경험을 바탕으로 석탄 광산과의 장기계약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 외에도 러시아 현지에 합작법인을 설립해 목재와 우드펠렛 생산·판매 사업을 추진하고, 자회사인 STX마린서비스가 이라크에서 900㎿ 발전소 운영을 통해 쌓은 이라크 정부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라크산 원유 트레이딩, 원유 운반선 운영을 통해 사업시너지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STX는 기존 4대 핵심사업에 이어 올해부터 신규 사업에도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그 일환으로 러시아 연해주 크라스키노에 LPG 탱크터미널을 건설 중이다. 해당 사업은 러시아 LPG를 대량 수요가 있는 중국으로 공급하는 국경 무역으로 장기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이 기대된다. 터미널은 오는 6월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STX 측에서 직접 공사 감리를 진행 중이다. 또 해당 터미널은 북한 개방에 대비한 물류 전진기지로 중국 러시아측 파트너들과 함께 향후 신속한 시장 진입을 위한 교두보로 이용될 전망이다.
올해 신규로 편입된 자회사의 사업도 주목받고 있다. 신규 자회사인 STX에어로서비스는 기존 STX마린서비스에 축적된 선박관리 시스템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항공정비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미 인천공항 인근 정비단지 부지를 확보하고 착륙장치 및 부품정비 사업의 본격화를 준비 중이다.
또 다른 자회사 STX바이오는 친환경 바이오 테크를 주 사업으로 하며 오염토양, 오폐수 등 오염물질의 트리트먼트, 비료 및 사료 등에 적용되는 바이오솔루션 제품, 상이물질 재조합을 통한 신물질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국내보다 환경사업과 농축산업이 대규모로 현대화 되고 있는 중국 등 해외에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로 향후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글로벌 콘텐츠 사업 및 B2C 사업을 통한 이미지 개선을 위해 라이언하트와 파트너십 협정을 체결하고 STX라이
박상준 STX 대표이사는 "올해는 STX가 새롭게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며, "4대 핵심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신사업의 본격화를 통해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서의 STX의 명성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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