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증권대상 펀드 부문 대상의 영광은 NH아문디자산운용(대표 박규희)에 돌아갔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해 전체 수탁액이 전년 대비 21%(5조 9360억원)나 늘었다. 박규희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가 취임한 후 농협금융그룹과의 시너지 확대와 상장지수펀드(ETF) 등 신사업 진출에 힘쓰며 운용 자금 규모가 급성장한 것이다. 농협금융지주를 중심으로 농협은행, 농협생명·손해보험, NH투자증권의 풍부한 자금력을 통한 고객기업금융(CIB) 투자는 NH아문디자산운용이 안정적인 자금 유입으로 신사업을 추진하는 데 큰 힘이 됐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이미 ETF 시장이 포화 상태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3월 신규로 HANARO ETF를 출범시켜 9개월 만에 5000억원을 운용하는 업계 7위 ETF로 성장했다. 운용보수는 전년 대비 29.5% 늘어난 513억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11월 첫 헤지펀드 상품인 글로벌멀티 상품을 출시했으며 공모시장 침체 속에서도 9개의 신규 공모 펀드를 내놓기도 했다.
↑ 전영묵 대표
펀드 부문 공로상은 삼성자산운용(대표 전영묵)이 수상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삼성 한국형타겟데이트펀드(TDF)'를 통해 연금 분야에서 글로벌 분산투자 문화를 확산시키고 TDF 시장 확대에 큰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베스트운용사 주식형 부문에는 유리자산운용이 선정됐다. 유리자산운용은 유리베트남알파펀드, 유리글로벌거래소펀드 등에서 꾸준한 성과를 내며 해외 주식 운용 역량을 인정받았다. 유리베트남알파펀드는 지난 2년 수익률이 14.53%, 유리글로벌거래소펀드는 18.64%다. 자산운용업계 전반에 공모펀드 자금 유입이 침체된 가운데서도 유리베트남알파펀드는 지난해 2062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채권형 부문에서는 전통적인 채권형 펀드 강자인 유진자산운용이 수익률, 위험조정 성과 면에서 모두 좋은 점수를 받아 베스트운용사로 선정됐다.
헤지펀드 부문에서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ETF 부문에서는 한화자산운용이 선전했다. 고배당ETF와 초단기채권ETF, 일반채권ETF의 수익률이 두드러졌다.
베스트펀드 부문에서는 한국밸류10년투자100세행복펀드가 국내 주식형 펀드를 대표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채권형 부문에서는 지난해 3.09% 수익률을 거둔 동양하이플러스채권이 베스트펀드상을 받았다. 해외주식형에서는 KB브라질펀드가 장단기 수익률과
위험조정 성과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베스트펀드상을 수상했으며 해외 채권형에서는 미래에셋이머징달러회사채증권이 3년 수익률 10.69%를 기록하며 베스트펀드로 꼽혔다.
베스트판매사 수상은 한화투자증권에 돌아갔다. 한화투자증권은 판매잔액 증감과 소비자보호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