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문보다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보험약관에 대대적인 수술이 진행된다.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보험계약자 눈높이에 맞춰 보험약관을 개선하기 위한 작업이 시작되는 것이다.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26일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보험약관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최종구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금융감독원·보험개발원·보험연구원·생명보험사·손해보험사 관계자와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 보험소비자(설계사·계약자) 등이 참석한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공정경제 추진전략회의' 연장선이다. 당시 문 대통령은 "일반 소비자들은 깨알같은 글씨에 양도 많아 약관을 받는 순간 살펴볼 수가 없다"며 보험 약관의 대대적인 개선을 지시한 바 있다.
간담회에서 금융위는 소비자시민모임으로부터 소비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보험약관 사례와 개선 방안 등을 들을 예정이다. 또 보험계약자와 보험설계사가 직접 나와 어려운 보험약관의 실제 사례를 발표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이어 보험연구원이 바람직한 보험약관 개선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개선 방향에는 표준약관에 대
금융위는 표준약관에서 사용되는 어려운 용어 등을 최대한 알기 쉽게 고칠 예정이다. 또 보험사들이 개별약관을 작성할 때 표준약관의 어려운 용어는 자율적으로 쉽게 고칠 수 있도록 자율성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승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