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바디프랜드는 장외 시장에서 1만7750원에 마감하면서 사상 최저가로 밀려났다. 지난해 말 코스피 상장을 결정한 이후 주가는 2만2000원까지 상승했지만 기대감이 조금씩 가라앉으면서 최근 1만8000원 밑으로 고꾸라졌다.
앞서 바디프랜드는 지난 2014년 말 상장을 준비했으나 대주주가 지분 일부를 넘기면서 상장 작업이 중단됐다. 이후 지난해 11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며 올 상반기 내 상장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당초 지난해 하반기 코스피 입성을 목표로 했으나 회계감리 이슈가 불거지면서 일정이 올해로 연기됐다.
지난달 말께 상장 예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으나 거래소는 바디프랜드에 대한 상장 예심 기간을 연장했다. 거래소는 상장 규정에 따라 상장 예심 신청서의 정정 및 보완이 필요하거나 추가 심사가 필요할 때 심사 결정을 연기할 수 있다.
공교롭게도 예심 승인 연기 이후 이른바 '오너 리스크'가 불거졌다. 최근 박상현 바디프랜드 대표이사가 연장근로수당, 퇴직금 등 임금을 체불하면서 형사입건된 것. 최근 갑질논란 등이 사회 이슈로 급부상한 만큼 오너리스크가 상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자연스레 상반기 예고했던 코스피 입성 역시 이미 물건너갔다는 관측도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일정이 지연되고 있긴 하지만 상장 자체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경영진의 도덕성은 상장 요건에서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바디프랜드는 올해 IPO 시장에서 대어로 꼽힌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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