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LG화학 배당성향이 작년 기준으로 30%를 넘어서면서 우량기업 중에서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매일경제가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를 대상으로 1985년 이후 영업이익(금융사는 순이익)이 흑자를 지속하는 기업을 살펴보니 112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올 들어 19일까지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상장 이후 연속 흑자 행진을 펼치고 있으며 배당을 지속하는 기업을 추려보니 삼성전자 등 6곳으로 좁혀졌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올해 2조6258억원에 달했다. 최근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올해 실적이 꺾이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8조8861억원, 30조9616억원으로 추정된다. 작년과 비교하면 각각 34%, 30.2%나 감소하는 수치다. 이 같은 실적 악화에도 외국인이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이는 것은 실적 악화가 일시적 현상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란 의견이다.
1975년 상장한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기준으로 단 한 해도 적자를 낸 적이 없다. 현재의 반도체·스마트폰·가전·디스플레이 등 4대 사업 구조로 재편되면서 매년 한 사업이 주춤하면 다른 사업이 이익 감소분을 메워 왔다. 올해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예상이다.
올해는 반도체보다 폴더블폰(구부러지는 스마트폰) 등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편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새 스마트폰 '갤럭시S10'과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들 스마트폰에 대한 정식 출시는 다음달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갤럭시S10 가격이 직전 스마트폰(S9) 대비 10%가량 상승해 삼성전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매년 조 단위 반도체 투자를 위해 배당에는 다소 인색한 면이 있었지만 최근 배당성향을 꾸준히 올리며 주주친화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삼성전자 배당성향(순이익 대비 현금배당)은 2016년 17.6%였으나 작년 기준 21.7%로 높아졌다. 이날까지 현금배당을 확정한 유가증권시장 195개 기업 평균 배당성향(21.2%)보다 높다.
삼성전자처럼 LG화학도 상장 이래 단 한 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으며 매년 꾸준한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하고 있다. 특히 배당성향은 지난해 30.3%에 달하며 최고 '모범생'으로 꼽히고 있다. 이날 LG화학은 시가총액 27조5310억원을 기록해 삼성전자 우선주를 제외한 코스피 시총 3위에 올랐다. 작년 말 8위에서 올해 단숨에 5계단 뛰어오른 것이다.
18일 기준 LG화학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12.7%로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23.5%)와 삼성전자(19.4%) 다음으로 높았다. 이 같은 LG화학의 상승세는 배터리 부문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해 더 탄력을 받을 것이란 예상이다. LG화학의 배터리 부문 투자가 2017년 1조원 수준에서 지난해 1조9000억원으로 급증했고 올해에는 3조원 이상이 투자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화장품업종 대장주로 떠오른 LG생활건강은 우량한 실적을 바탕으로 최근 3년 연속 20% 이상의 배당성향을 유지하며 외국인 주주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삼성생명은 2016년 순이익 2조1500억원에서 지난해 1조7364억원으로 감소했지만 현금배당 수준을 유지하며 배당성향을 오히려 2배 이상 높였다.
현대차그룹의 든든한 지원 속에서 꾸준한 실적을 내온 현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