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리스크가 건설주 주가를 위협하고 있다. 주택경기가 기존 전망치에 비해 빠르게 나빠지며 건설사 주가도 2월 들어 하락세를 보였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건설업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1% 하락한 118.27을 기록했다. 2월 들어 약 3.1%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는 약 1.4% 상승했다.
연초 분양경기는 시장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이날 국토교통부는 1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이 전월 대비 0.6% 증가한 5만9162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전월보다 증가 폭이 더욱 큰 7.4%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미분양 물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경남지역 비중이 높은 건설사 타격이 크다. 대림산업은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달 말까지 주가가 빠르게 올랐다. 지난달 31일에는 장중 10만8000원까지 올라가며 5년3개월여 만에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2월 들어 하루만 빼고는 모두 하락했다. 이날 주가 역시 전 거래일 대비 3.31% 내려간 9만3500원으로 거래를
앞서 지난 13일 두산건설도 5518억원에 달하는 당기순손실을 잠정 공시하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일각에서는 최근 정부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활발히 나서기 시작한 만큼 중소형 건설사 위주로 수혜가 예상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