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을 내서 코스닥시장에 투자하는 금액이 급증하고 있다. 연초 이후 코스닥시장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인 영향이다. 다만 신용거래는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위험성 또한 크다 보니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코스닥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약 5조410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 코스닥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약 4조5489억원으로, 두 달이 채 안 되는 기간에 약 19% 증가했다. 2월에 접어든 이후에도 6.9% 상승폭을 보였다. 이 같은 코스닥 신용거래융자 증가세에 힘입어 지난 12일에는 전체 신용거래융자 잔액 역시 지난해 10월 이후 2개월여 만에 10조원을 돌파했다.
코스닥 신용거래융자 증가 원인으로는 코스닥 상승세가 꼽힌다. 코스피가 2200선에서 정체돼 있는 반면 코스닥은 연초 이후 흐름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코스닥 상승폭은 약 7.2%에 달한다. 신용거래는 자금이 부족한 개인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형태다. 개인이 보유한 자금에 비해 큰 규모로 투자가 가능하다. 주가가 오르면 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주가가 하락하면 손실폭이 더욱 커지는 데다 이자비용까지 부담해야 하는 위험이 있다. 주가 하락폭이 크면 투자자 의사와는 무관하게 반대매매가 진행된다는 점도 투자
코스닥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유가증권시장과 비교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연초 이후 유가증권시장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3.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27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약 5조608억원으로, 코스닥시장 잔액이 약 3498억원 더 많다.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