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개막한 전국인민대표회의에 따르면 올해 중국 정부는 경제성장률 목표를 6~6.5%로 발표하면서 경기 하방 압력에 대응해 적극적인 재정 정책과 온건한 통화정책을 지속해서 실행한다고 밝혔다.
리커창 총리는 13기 전인대 2차 연례회의의 정부 업무 보고를 통해 "질적 성장을 추진하면서 공급 측 구조 개혁과 시장 개혁을 심화하며 대외개방을 확대하겠다"면서 "구조 조정 등을 통해 경제가 합리적인 구간에서 운영되도록 하고 취업, 금융, 대외 무역 등을 안정시켜 시장 신뢰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무역 전쟁으로 경제 직격탄을 맞은 중국이 '안정적 성장'과 '개혁개방 및 혁신'을 내세워 중속 성장이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기업들 부담을 줄기 위해 대규모 감세도 실시한다. 증치세(부가가치세)에 대해선 제조업 등은 현행 16%에서 13%로, 건축업 등 경우 10%에서 9%로 각각 인하해 기업들의 투자 활성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여기에 개인소득세를 내리고 자동차, 가전 등 소비재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소비 심리를 살리기 위한 부양책도 함께 내놨다.
중국 정부가 경제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국내 기업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중 수출 비중이 큰 경제 구조 상 중국 정부의 정책에 따라 희비가 좌우되기 때문이다. 일례로 지난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관련 기업들이 타격을 입고 휘청거리기도 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는 "정부 부양책과 밸류에이션 매력으로 소비부양책, 인프라 투자, 유동성 확대 관련 기업들이 유망하다"면서 "내수 소비를 활성화 하려는 목표 아래 중국 정부의 다른 정책 기조가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표적인 소비종목인 아모레퍼시픽, 호텔신라, 제주항공 등 사드 위기 속에서 고전했던 소비 유통산업이 재조명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방 인프라 투자에 따라 두산인프라코어, 현대건설기계 등이 수혜 종목으로 꼽히고, 미중 무역갈등이 완화된다면 화학과 자동차, 설비 종목들도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전인대 발표는 중국 정부가 소비 중심 경제정책을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내수 소도매 산업이 살아날 것을 시사한다"면서 "대중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에
양회는 정책자문기구 역할의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와 전인대로 구성되며 정협은 오는 13일까지, 전인대 이날부터 12일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열린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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