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상걸린 상장사 주총 ◆
홀드코자산운용은 세이브존I&C의 지분을 4.87% 보유 중이다. 회사 측은 배당금 50원에 총배당금 18억8800만원을 책정했는데 주주제안 배당금액은 8배에 가까운 151억원이다. 작년 189억원(3분기까지 누적)의 순이익 대비 80%를 올해 배당으로 풀라는 뜻이다. 회사의 재무구조까지 위협하는 주주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주주제안을 거부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한솔홀딩스는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열어 현금배당 안건을 오는 26일 주총 안건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소액주주들은 지난 1월 회사를 상대로 발행주식 총수의 3%를 주당 1만1000원에 유상 소각(유상감자)하는 안과 보통주 1주당 250원의 현금배당, 독립성 있는 사내이사 1명 선임 등의 안건을 담은 주주제안서를 제출했다. 회사 관계자는 "유상감자와 현금배당을 모두 실행하려면 현금 240억원이 필요한데 사내 현금은 차입금을 빼고 218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택환 씨 등 소액주주들은 "지주사 설립 이후 한솔제지 실적 개선에도 주가가 낮은 수준"이라고 맞서고 있다. 한솔제지는 지난해를 제외하고 2015~2017년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주총에서 현금배당 건은 안건에서 제외됐지만 유상감자와 김택환 씨를 사내이사로 추천하는 건은 상정됐다.
최근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지침을 뜻하는 스튜어드십 코드 강화에 따라 현금배당 등을 포함한 주주제안이 급증하고 있다. 13일 매일경제신문이 상장사협의회·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최근 6년(2014~2019년) 주주
[문일호 기자 / 조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