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3월 14일(09:57)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나섰던 한국리테일홈플러스제1호위탁관리리츠(홈플러스리츠)가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14일 IB(투자금융)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리츠는 수요예측 결과가 집계된 이날 상장 철회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딜이 무산돼 상장 철회가 결정됐다"며 "수요예측 초반이나 중반에는 어느 정도 오더가 몰렸지만 이같은 모멘텀이 끝까지 유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딜이 무산된 것은 국내 리츠 시장이 아직 해외 투자자들에게는 '미지의 영역'이라는 점 때문으로 보인다.
IPO(기업공개)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국내 투자자들과 해외 투자자들 간의 '선순환'이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이번 홈플러스리츠의 경우 국내 리츠 시장이 아직까지는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한 탓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졌고, 이를 감지한 국내 투자자들도 선뜻 나서지 않으면서 흥행 부진에 빠졌다는 것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해외쪽 투자자들은 '한국 투자자들은 어떻게 하고 있냐'며 눈치를 보고, 국내 투자자들은 반대로 해외 투자자들 움직임을 보면서 동력이 떨어졌다"며 "한국에서 리츠 시장 개발이 아직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투자자들이 불안해하는 심리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실패하기는 했지만 홈플러스가 국내에서 새로운 시
홈플러스리츠 수요예측은 지난 달 28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됐다. 희망공모가는 4530~5000원이고, 희망공모금액은 1조5650~1조7274억원이었다. 이번 수요예측에서는 약 7억달러(약 7925억원)가 공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석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