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재건축 아파트 `잠실주공 5단지` 전경. [매경DB] |
집중적인 타깃이 된 아파트는 시세 6억원 이상부터였다. 시세가 6억~9억원의 경우 평균 15.13%로 두 자릿수 인상을 해 이 구간대에 있는 서울과 경기 등의 중산층 소유자들은 세금 부담이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매일경제가 이날 서울 지역별 대표 아파트 23곳을 선정해 공시가격 예상액 및 상승률을 분석해본 결과 재건축 아파트는 전반적으로 현재 시세에 비해선 여전히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당초 정부가 지난해 가격이 급등한 재건축 아파트를 정조준할 것이란 예상과 다른 결과다.
한 대학교수는 "표준단독주택 공시가의 과격한 인상 이후 언론과 여론에서 집중적으로 비난을 받은 정부가 가장 규모가 큰 아파트 공시가는 상승분을 조절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강남권 대표적 재건축 추진 단지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전용 76㎡)는 2018년 8억8800만원이던 공시가격이 올해 9억9200만원으로 11.7% 상승했다. 잠실 재건축 대장주 격인 잠실주공5단지(전용 82㎡) 역시 작년 12억5600만원보다 1억1200만원 오른 13억6800만원으로 8.9% 오르는 데 그쳐 서울 전체 평균에 못 미쳤다.
그러나 실제 거래된 시세와 공시가격을 비교해보면 이러한 공시가격 상승률 편차는 오히려 형평에 맞는다는 분석이다. 28%가 급등한 반포주공1단지(전용 107㎡)는 최근 실거래가가 42억7500만원으로 공시가격이 시세 대비 60%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자릿수 상승률에 그친 잠실주공5단지(전용 82㎡)는 오히려 최근 거래된 실거래가(18억500만원) 대비 공시가격이 75%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상태다.
작년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주춤했던 신축 아파트 역시 이러한 국토부의 기조가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까지도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신축 아파트는 대체로 공시가격 변동률이 높은 편이었다. 강북권 대장주로 분류되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전용 84㎡)는 2018년(6억8800만원)보다 2억원가량 오른 8억6400만원이 공시가격으로 정해지며 25.6% 올랐다. 강남구 도곡렉슬(전용 59㎡) 역시 2018년(6억8800만원)보다 26.7% 상승한 8억7200만원으로 공시가격이 정해졌다. 반면
[추동훈 기자 /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