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확대와 사외이사 추천을 두고 현대차그룹과 주주총회 대결을 예고하고 있는 엘리엇이 주주제안을 수정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국민연금과 의결권 자문사가 회사 측 손을 들어준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17일 세계 최대 행동주의 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매일경제신문과 이메일 단독 인터뷰를 진행해 현대차·현대모비스 주주제안과 관련한 의견을 공식 표명했다. 엘리엇 대변인은 '현대차에 요구한 배당 규모를 줄일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현대모비스와 현대차가 재무 및 경영구조 관련 문제에 대해 심각성을 깨닫고 해결책을 제시한다면 주주제안 안건을 수정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는 22일 열리는 주총에 앞서 회사와 엘리엇이 합의할 경우 주주제안은 수정될 수 있다.
다만 엘리엇은 이번 주총에서 배당요구 안건은 철회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엘리엇의 고배당 제안을 거절했던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
[문지웅 기자 / 윤진호 기자 /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