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제공 = 금융위원회] |
18일 보험권에 따르면 처브라이프는 영업채널의 하나로 모바일에이전시를 오픈했다. 모바일에이전시는 지점장, 본부장 등 수당을 수취하는 중간관리자를 없앤 대신 보험설계사에게 돌아가는 수당을 극대화하는 콘셉트의 영업채널이다. 사무실 임대에 따른 비용도 절감한다.
거의 대다수 보험사의 전속 설계사는 2015년부터 급격히 하락해 독립대리점(GA)으로 이탈하고 있다. 또 한 회사에 속해있는 생명보험 전업 설계사들이 불황 속 생계유지를 위해 보험 이외의 업종에 다른 직업을 겸하는 경우도 흔히 찾아 볼 수 있다.
이에 처브라이프는 특정 시간에 조회나 석회, 가동(매월 첫 계약), 마감 등에 대한 부담이 없는 구조를 착안했다. 전속 설계사는 조회와 석회에 참석하고 매월 첫 번째 계약을 체결해 마감에서 실적을 달성하는데 이런 구조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일하면서 투잡도 가능하도록 만들어 줄어든 설계사 소득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발상이다. 그것이 모바일에이전시다.
적합한 상품과 고객군이 확보돼 있는 설계사의 경우 원수사 특유의 안정적인 분위기와 소속감 등으로 오히려 GA 이직을 꺼려하는 경우도 많지만 GA와 비교해 낮은 수당과 강압적인 영업독려 분위기 등을 불만으로 꼽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이런 배경에서 처브라이프는 전통적인 영업채널에서 하고 있는 방식에서 탈피해 설계사가 자율적으로 영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초점을 뒀다.
삼성생명과 푸르덴셜생명에서 상품팀장을 지낸 곽광오 지아계리법인 상무는 "카페와 같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일하고 줄어든 생산성도 메워줄 수 있는 높은 수당 등이 3~5년차의 경력이 있는 설계사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처브라이프에 문을 두드린 한 설계사는 "수당이 보험료 대비 2000%가 넘어 GA보다 파격적이라고 생각했고 수당도 좋고, 기존 영업지점의 입소와 귀소, 실적 마감 스트레스가 없는 점이 매력적"이라면서 "처브라이프로 옮기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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