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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보험 `중증`만 보장하는지 꼭 체크를

기사입력 2019-03-18 17:44

고령화 추세에 맞춰 치매·간병보험 상품이 보험업계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판매되고 있는 치매보험은 출시 초기에는 경증치매 진단 시에도 거액 보험금을 지급한다는 점이 화제가 됐다. 올해 들어서는 중증치매 진단 시 간병비를 평생 지급한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이를 노린 보험 계약자가 최근 급증하면서 일부 보험사는 보장 수위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이다.
18일 교보생명은 치매 진단비와 생활자금을 지급하는 '교보가족든든치매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생명보험사 빅 3 가운데 한화생명, 삼성생명에 이어 교보생명까지 치매보험 시장에 가세한 것이다.
교보생명 치매보험은 중증치매 진단 시 일시금으로 지급하는 진단보험금뿐 아니라 매월 생활자금을 평생 준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예를 들어 가입 금액 1000만원짜리 1계좌에 가입하면 경도치매 발생 시 300만원, 중등도치매 발생 시 1000만원을 진단보험금으로 받는다. 여기에 중증치매는 진단보험금 2000만원과 함께 매월 생활자금 100만원을 평생 받을 수 있다.
중증치매 시 간병비 지급은 한화생명이 지난 1월 처음 선보였다. 한화생명의 '간병비 걱정 없는 치매보험'은 보험료가 오르지 않는 비갱신형으로 최대 95세까지 보장한다. 경도치매 진단 시 400만원, 중등도 치매 진단 시 600만원을 보장한다. 특히 중증치매는 진단자금으로 2000만원을 지급하고 매월 간병자금으로 100만원씩 종신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화생명은 간병비 종신 보장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아 지난달 말까지 상품 출시 후 두 달간 11만건을 판매했다. 이 상품은 이달까지만 판매되고 다음달부터는 새로 바뀌는 경험생명표 등을 반영해 보장 내용이 달라진다. 이 때문에 한화생명 보험설계사들은 '좋은 보험 상품은 빨리 중단된다'는 내용으로 절판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이달 말까지 가입자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빅 3 생보사 가운데 삼성생명만 유일하게 장기요양상태와 치매를 동시에 보장하는 종합간병보험 상품을 선보였다. 단순히 치매뿐 아니라 뇌졸중이나 관절염 등으로 일상 생활이 불가능한 장기요양상태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보장 폭을 넓힌 것이다. 특히 중증치매 또는 장기요양상태 1~2등급 진단을 받으면 보험금을 일시금과 연금 형태로 받을 수 있다.
손해보험사들은 간병비보다는 초기 발병 시 진단금을 넉넉하게 주는 쪽에 초점을 맞췄다. 메리츠화재는 상품 출시 초기에는 경증 이상 치매간병비로 최대 3000만원까지 지급했지만 지금은 2000만원으로 낮췄다. 삼성화재는 치매간병 생활자금으로 경증은 10년, 중등도는 5년, 중증은 3년간 매년 가입금액을 지급한다.
보험업계에서 치매보험이 관심을 끄는 것은 급격한 치매인구 증가 때문이다.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치매센터가 발표한 '2016년 전국 치매역학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65세 이상 치매 환자는 약 74만9000명에 달한다. 65세 이상 인구에서는 10명 중 1명이 치매 환자로 분류된다.
소비자로서는 선택지가 넓어졌지만 실제 가입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중증치매환자 비율은 2.1%에 달할 정도로 극히 낮다. 즉 중증치매만 보장하는 상품에 가입하면 실제로 치매가 발생하더라도 보장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치매는 젊었을 때보다는 65세 이상 노년기에 주로 발생한다. 따라서 치매를 보장받기 위해 보험에 가입한다면 80세 이후도 보장하

는 상품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치매·간병보험 가입 시에는 '지정대리청구인제도'를 알아둘 필요가 있다. 치매 상품은 치매로 진단받은 본인이 스스로 보험금을 청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보험을 가입하고도 보험금 신청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제도적으로 마련한 것이 지정대리청구인제도다.
[이승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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