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가스터디교육 2015년 이후 반기별 선수수익 계정 추이. [사진제공 = 신한금융투자] |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메가스터디교육은 올해 들어 주가가 63% 상승했다. 전일 최고가 4만8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데 이어 이날 오후에도 1%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입시교육 전문업체 디지털대성의 주가도 올해 들어 128%나 올랐다. 올해 초 4400원이었던 주가는 지난 12일 1만100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한데 이어 1만원대를 유지 중이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최초로 0명대 이하로 떨어지는 등 출산 기피 현상이 사회 문제로 부각된 상황이다. 합계출산율은 2017년 1.05명에서 지난해 0.98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출산율 감소 여파로 학령인구가 줄면서 폐교도 늘어나는 추세다. 수도권 지역에서는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영성여중이 지난 2017년 폐교됐다. 지방 대도시인 부산에서는 지난해에만 3곳, 올해 4곳의 학교가 폐교됐다.
하지만 학령인구 감소에도 오히려 1인당 평균 사교육비는 6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초중고교생 1인당 평균 사교육비는 월 29만100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사교육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교육업체의 실적도 견조하게 유지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교육부가 2022학년도부터 정시모집 비율을 30%까지 올리겠다고 발표하면서 수험생을 중심으로 입시 사교육 수요가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수능 입시 온라인 시장에서는 '패스 상품'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패스 상품은 특정 비용을 결제하면 온라인 전 과목을 수강할 수 있는 상품이다.
메가스터디교육의 경우 베이직 상품과 프리미엄 상품, 두가지 패스 상품을 전년 대비 7%, 8.6% 인상했으나 스타강사 영입 등으로 타사 대비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수강생이 꾸준히 늘고 있다.
디지털대성은 19만원으로 온라인 전 과목을 수강할 수 있는 '19프리패스' 상품을 내놓으며 회원수를 늘리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디지털대성의 온라인 사업부 매출액은 올해 9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 늘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고등학생 1인당 월 평균 사교육비가 18% 증가하는 등 국내 사교육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업황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윤창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수시가 공정성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정시 비중이 향후 늘 것으로 보인다"며 "정시 비중이 최저로 내려간 상황에서 이 비중이 더 올라갈 경우 사교육 수요가 더욱 늘
윤 연구원은 "수시로 대학을 가려는 수험생들도 수능 커트라인이 있어서 아예 수능을 공부하지 않는 학생은 거의 없다"며 "수능 입시 온라인 시장을 메가스터디 등 4개 업체가 과점하고 있는데 최근 과점화가 더욱 심해지면서 이들 업체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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