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카드 가맹점 수수료 협상을 진행 중인 일부 카드사에 원하는 수준의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했다.
20일 쌍용차는 신한·삼성·롯데카드에 공문을 보내 오는 22일까지 적정 수수료율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25일부터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가맹점 계약이 해지되면 해당 카드사의 카드로 쌍용차 지점에서 결제를 하지 못한다.
현대·기아자동차와 카드사 간 수수료 협상 결과가 자동차 업계 움직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기아차도 수수료 협상이 공전하자 카드사에 계약해지를 통보한 바 있다. 이 결과 카드사들은 당초 요구했던 0.1%포인트대 인상을 포기하고 0.04~0.05%포인트 인상으로 현대차와 협상을 타결했다.
이후 한국GM, 르노삼성 등은 카드사와 수수료율 협상을 마무리하는 단계까지 갔음에도 재협상을 요구했다. 현재 쌍용차도 현대차와 유사한 수준인 0.04%포인트 인상폭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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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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