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의류업체 F&F 주가가 올 들어 2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전쟁 속에서 미국 브랜드인 'MLB'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 역발상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21일 에프앤가이드와 올해 분기별 실적 추정(컨센서스)이 가능한 코스피 134곳 중 올 들어 이날까지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F&F다. 이 기간 F&F 주가는 90.3% 올랐다. F&F는 아웃도어 '디스커버리'와 미국 프로야구를 중심으로 한 스포츠캐주얼 브랜드 'MLB'를 생산·판매한다. 올 초만 해도 증권사들은 이 업체의 올해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봤다. 주력 제품인 디스커버리의 롱패딩 제품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F&F는 작년 4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2484억원, 3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1.6% 줄었다. 그러나 최근 F&F는 그동안 공들여온 중국 사업에서 올해 뚜렷한 실적 개선을 나타낼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증권가에선 이 업체가 이르면 오는 4월 중국 온라인쇼핑몰인 티몰에 MLB 브랜드를 입점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F&F는 지난 2월 미국 MLB 본사와 중국 판매권을 확보하자마자 중국 사업
이에 따라 올해 이 업체의 영업이익은 1051억원으로 작년(915억원)보다 15% 늘어날 전망이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