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이틀째 오름세를 보였다.
2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07포인트(0.09%) 오른 2186.9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날 0.36% 오른 데 이어 이날도 반등세를 이어가면서 장중 한때 2195선까지 올라 2200선 회복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 21일 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사실상 올해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자산축소 규모는 매월 300억달러에서 5월부터 150억달러로 낮추고 9월 종료하겠다고 발표했다. 연준의 긴축 사이클 종료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의 수요가 약화되면서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했다. 연준의 변화가 경기 상황이 생각보다 좋지 않은 점을 암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유동성 공급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하는 모습이다.
미중 무역협상에서도 긍정적인 뉴스와 부정적인 뉴스가 혼재한 상황이다. 미국 상무부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이 베이징을 찾아 28~29일 고위급 협상을 연다고 밝혔다. 4월 초에는 류허 중국 부총리가 방미해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양국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중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 관세를 무역협상 타결 이후에도 상당 기간 유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관세 유지에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미국 FOMC 결과가 미국 이외 자산에 대한 상대적 선호 심리를 자극하고 있고 마이크론의 감산 발표에 IT를 비롯한 경기민감주의 모멘텀이 재확산되는 양상"이라면서 "다만 미중 MOU체결 지연, 추가로 낮아질 1분기 실적 추정치, 밸류에이션 부담 등 상승 여력이 높지 않다는 점은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국 정책 효과의 시차를 기다리는 확인 과정이 예상되는 가운데 경기민감주 중심의 종목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의료정밀, 전기·전자, 통신업 등이 1% 안팎으로 올랐고 은행, 의약품, 종이·목재 등은 떨어졌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2476억원, 개인이 469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3051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67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를 포함해 301개 종목이 상승했고 517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45포인트(0.06%) 오른 743.97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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