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강북과 함께 집값 상승의 소외지역 가운데 하나였던 서울 강서권의 집값이 최근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준공업지역에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등의 호재가 연이어 나왔기 때문입니다.이혁준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5가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82㎡의 경우 올해 초까지만 해도 3억 원 선을 넘나들었지만, 집값 상승세가 꾸준히 이어져 최근 거래가격이 3억 5천만 원에 육박했습니다.1년 전보다는 무려 1억 원 가까이 올랐습니다.9호선 호재로 시작된 강서권 집값 상승이 선유도 인근 수변 개발과 서남권 르네상스로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 이현주 / 양평동 현지 공인중개사- "현재 급매는 거의 찾아볼 수 없고, 매도 의사가 있는 분들도 한 번 더 오를 거라는 기대 심리 때문인지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9호선에 이어 준공업지역 호재까지 이어지자 양평과 당산은 물론 인근 문래와 구로까지 부동산 가격 상승이 확산되고 있습니다."이처럼 주변 지역이 개발붐에 휩싸이자 아직 구체적인 재개발 계획이 없는 곳도 지분 값이 올랐고 매물은 자취를 감췄습니다.신축빌라는 3.3㎡당 호가가 3천100만 원까지 올랐고, 공장부지도 지난해 말 거래가보다 3.3㎡당 200만 원가량 높은 가격에 나오고 있습니다.전문가들은 잇따른 호재로 급등한강서권이 가격 숨 고르기에 들어간 만큼 투자를 노린다면 향후 상승여력을 충분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 김규정 / 부동산114 차장- "이후 개발에 따른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당분간 숨 고르기를 하고 있지만, 연말 이후 시장이 풀리면 추가 상승이 다시 한번 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강남, 한 풀 꺾인 강북권 뉴타운과는 달리 호재가 겹친 강서권은 아직은 침체라는 말을 모르는 모습입니다.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