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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94포인트(0.18%) 오른 2148.80에 마감됐다
이날 전날보다 소폭 오른 2152.98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개인의 매수세와 외국인·기관의 매도세가 힘겨루기를 하는 양상을 보이며 215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했다. 장 막판에는 외국인이 매수로 전환했지만, 기관이 매도물량을 늘리며 상승세를 억눌렀다.
간밤에 뉴욕증시는 호재와 악재가 함께 부각되며 혼조세로 마감됐다. 전 거래일의 급락세에 대한 반발 매수세 유입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검이 지난 미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와의 공모 혐의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발표한 건 호재였다. 다만 경기 둔화 우려가 여전했고,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도 부각됐다.
지난주 역전됐던 미 국채 3개월물과 10년물 금리는 이날 장 초반 역전현상이 일시적으로 해소됐다가 다시 역전돼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했다. 다만 금리 역전 현상의 원인으로 지목된 독일 경제지표가 개선된 점은 긍정적이다.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결과도 증시 호재로 작용했다. 뮬러 특검은 지난주 제출한 최종 수사 보고서에서 대선 당시 트럼프 대선 측과 러시아 사이의 공모 혐의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 내 정치 불확실성의 해소가 금융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이 28일부터 이틀간 베이징을 찾아 고위급 무역회담을 재개하는 점도 기대를 자극하는 중이다. 다만 협상 타결 이후에도 수입 관세를 유지하겠다는 미국 측 방침에 따른 협상 차질 우려도 여전하다.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도 여전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당초 다음날 열릴 것으로 예상됐던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3차 승인투표를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의회의 지지가 충분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로 전환한 점, 국제유가를 비롯한 상품 시장도 반등을 보이는 등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부각된 점도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 개선 기대감을 높인다"면서도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이 부진하고 달러화가 브렉시트 이슈 부각으로 강세를 보인 점은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혼조세였다. 섬유·의복, 종이·목재, 음식료품, 유통업, 기계, 화학, 비광물금속 등이 올랐다. 반면 은행, 통신업, 의약품, 운수창고, 전기·전자 등은 하락했다.
매매주체 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545억원어치와 392억원어치의 주식을 샀지만, 기관이 1932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프로그램매매는 858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하락세였다. 셀트리온, 현대차, SK텔레콤, 삼성전자, 신한지주, 한국전력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556개 종목이 상승했고, 274개 종목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9.60포인트(1.32%) 오른 736.81로 거래를 마쳤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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