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원유ETF 중에서 시가총액과 거래량이 가장 큰 TIGER 원유선물Enhanced ETF의 26일 종가는 4260원으로 최근 3개월간 21.3% 상승했다. KODEX WTI 원유선물은 3개월간 25.4% 올랐다. 반면 원유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KODEX WTI 원유선물인버스 ETF는 3개월간 22.6% 하락했다. 원유 선물ETF가 최근 높은 수익률을 보이는 것은 롤러코스터를 탄 유가 때문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유가는 지난해 10월 배럴당 76달러까지 올라갔다가 2개월 후인 12월에는 42달러로 급락했다. 이후 'OPEC+산유국(OPEC과 감산에 동참하는 비OPEC 회원국을 통칭)'에 대한 감산 기대가 커지면서 최근에는 배럴당 60달러 턱밑까지 왔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는 WTI가 배럴당 58.82달러에 거래됐다.
OPEC의 합의 이행률이 높아 공급 측면 압력이 유지되고 있는 데다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외로 줄어들면서 수요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여 원유가격이 3개월 만에 40% 오른 것이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 중심의 적극적
이미 오른 유가에도 불구하고 올해 WTI 기준 국제유가는 배럴당 7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