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 지배구조 개편 올해 넘기나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사진)이 중간지주사 전환 등 지배구조 개편이 올해를 넘길 수도 있다고 26일 밝혔다.
박 사장은 이날 서울 을지로 본사 사옥에서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중간지주사 전환 등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한 주주 질문에 대해 "빈틈없이 철저히 준비하고 있지만 올해 중간지주사 전환이 된다는 보장을 100% 갖고 있지는 않다"면서 "최고경영자(CEO) 의지로 이를 감안하고 모두 윈윈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했다.
SK텔레콤은 물적 분할을 통해 SK텔레콤 투자 지주사가 SK텔레콤 통신사, SK하이닉스, SK브로드밴드, ADT캡스, 11번가 등 자회사를 지배하는 구조로 개편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박 사장은 "걸림돌은 SK하이닉스 지분 30% 확보 문제인데, 재원 마련에 대한 완벽한 계획이 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하이닉스 지분을 20.07% 보유하고 있는데, 공정거래법 개정안 시행 가능성을 고려해 30% 이상 확보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박 사장이 올해 100% 중간지주사 전환이 가능하다고 장담하지 못하는 이유다.
SK텔레콤은 이날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을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
[이선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