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7.52포인트(0.82%) 내린 2128.1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4.37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부터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팔자'로 나서면서 하락세를 지속했다. 장중에는 1% 이상 떨어지며 2120선 턱밑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전날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 국내에도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국채금리 하락세가 재개된 데 따른 경기 침체 우려로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로 지명할 예정인 스티븐 무어가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연준이 지금 당장 금리를 50bp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 점이 금리 하락을 촉발했다.
여기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3월 회의 때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인플레이션 전망을 반영하도록 금리 가이던스를 조정하면서 통화정책이 계속해서 경제 상황과 동반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한 점도 각국의 금리 하락을 부채질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2.35% 부근까지 내리는 등 2017년 말 이후 저점을 재차 경신했다. 3개월물과 10년물 금리의 역전 현상도 이어졌다. 장기 금리 하락 및 장단기 금리 역전은 향후 경기 침체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인식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의료정밀, 기계, 전기가스업 등이 2% 이상 떨어졌고 운수창고, 섬유의복, 의약품, 음식료품, 증권, 전기전자, 은행 등이 1% 넘게 내렸다. 반면 비금속광물, 서비스업, 종이목재 등은 소폭 올랐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6억원, 843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816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942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부진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셀트리온,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86개 종목이 상승했고 649개 종목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8.73포인트(1.20%) 내린 719.72에 거래를 마쳤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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