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은 2일 지난 2014년 4월 1일 출시한 MVP펀드가 지난달 말 현재 순자산 1조3000억원, 누적수익률 23.5%를 기록중이라고 밝혔다. MVP펀드의 인기비결로는 △전문가들의 시장대응 투자 △최적 투자조합으로 인한 높은 수익률 △연금 수령 방식을 통한 노후 대비 등 복합적인 요인이 결합됐다는 평가다.
변액보험은 납입한 보험료 중에서 위험보험료와 사업비를 뺀 금액을 펀드로 장기 운용하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환경 변화에 대응해 주식형과 채권형, 혼합형 등 투자처를 넘나들며 적극적으로 운영해야 수익이 높아진다. 주가 하락이 예상되면 주식 투입 비중이 낮은 펀드나 채권형 펀드로 변경하고, 반대의 경우 주식 투입 비중이 높은 펀드로 갈아타는 등 유연하게 자산을 배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문제는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맞춰 개인투자자가 일일이 투자처를 갈아타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실제 국내 변액보험의 펀드 변경률은 1~2%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일임형 자산배분 형태를 도입한 MVP펀드가 인기를 끈 것이다.
MVP펀드는 자산관리 전문가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분석한 뒤 분기별로 자산 리밸런싱을 실시한다. 개인들은 변액보험 가입 당시 주식과 채권의 비중만 선택하면 된다. 예를 들어 MVP60펀드의 경우 주식 비중이 60%이고 채권 비중이 40%인 상황에서 최적의 투자조합을 전문가가 찾아주는 방식이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MVP펀드는 장기적 자산배분 전략과 글로벌 시장의 흐름에 부합하는 분기별 펀드 선택 비중을 통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안정적 자산운용을 이끈다"며 "변동성을 낮추고 급격한 수익률 하락 가능성을 최소화한 중위험 중수익 전략으로 경기가 불안해도 고객의 자산을 지켜낸다"고 설명했다.
수익률의 변화 추이를 나타내는 변동성 수치가 낮을수록 하락장에서도 자산 손실을 최소한으로 방어할 수 있다. 특히 국내 주식과 채권, 해외주식, 해외채권, 대안자산 등 총 13개 펀드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MVP60펀드의 누적 수익률은 24%에 달한다.
MVP펀드 선전에 힘입어 미래에셋생명은 전체 100조원이 넘는 변액보험 시장에서 좋은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변액보험 자산의 61%를 해외자산에 투자하는 글로벌 분산투자 원칙에 힘입어 국내 주식시장이 안 좋았던 지난해에도 변액보험 5년 총자산 수익률 업계 1위를 차지했다. 또 안정된 영업 기반을 바탕으로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지난해 약 5300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 30%를 차지했다.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은 "변액보험펀드에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활용해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험사는 미래에셋생명이 업계 최초"라며 "더 많은 고객이 글로벌 우량자산에 합리적으로 투자하는 MVP펀드로 행복한 은퇴설계를 준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표> 미래에셋생명
(단위: 억원, %)
구분=2014년 4월=2015년 4월=2016년 4월=2017년 4월=2018년 4월=2019년 4월
순자산=6=1600=5000=6000=1조=1조3000
수익률=2.7=6.9=7.7=13.3=22.9=23.5
* 자료=생명보험협회, 수익률은 MVP60펀드 누적 기준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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