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이 1일 공시한 사업보고서를 통해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2018년 매출액 3조7870억원, 영업이익 2912억원을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작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13.8%,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치로 2000억원 이상 흑자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한화건설 실적 호조의 이유로는 주택개발사업 수익 본격화와 해외 현장의 안정적 진행이 꼽힌다. 국내에서는 여수 웅천지구 복합개발, 광교 복합개발, 인천 서울여성병원 복합개발 등 대형 개발 사업의 매출이 반영됐고, 지난 4년간 임대 운영했던 '김포 풍무 꿈에그린 유로메트로' 1810가구의 분양계약이 완료된 것도 작지 않게 영향을 미쳤다.
해외 사업장에선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가 2017년 이라크 내전 종결과 함께 정상화하면서 안정적으로 진행돼 작년 5월 2억3000만달러(약 2480억원)의 건설공사대금을 받아낸 것이 영업이익 대폭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에 10만80가구 규모 신도시를 건설하는 이 사업은 누적 수주액이 101억달러(약 11조원)에 달한다.
한화건설의 작년 실적이 대폭 개선돼 지난해 말과 올해 초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각각 한화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평가했다. 올해도 양호한 실적이 예상됨에 따라 신용등급 상승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한화건설은 지난 2월 실시한 5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5배가 넘는 수요를 끌어모아 1000억원을 증액 발행했다. 발행 금리도 대폭 낮아져 등급민평금리(BBB+) 대비 1.645%포인트(164.5bp) 감소한 3.410% 이자율로 확정됐다. 이는 한화건설이 작년 이후 발행한 공모 회사채 중 가장 낮은 이자율로, 한화건설이 현재 BBB+ 신용등급임에도 불구하고 A급 건설사의 이자율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한 것 자체가 의
한화건설 관계자는 "중동지역 플랜트 사업의 정상화가 이뤄지고 이라크 신도시 사업 및 대규모 주택개발사업이 본격화함에 따라 2019년에도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올해 개발사업 역량 강화와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성장을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박인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