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4일 SK텔레콤에 대해 프로모션 형태의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출시로 5G 가입자 유치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면서 적절한 비용 통제도 가능해졌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0만원을 유지했다.
SK텔레콤은 전날 5G 요금제를 발표했다. 특징적인 부분은 8만9000원부터 5G 무제한 데이터 제공을 적용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일시적이긴 하지만 향후 SK텔레콤의 장기 이동전화 매출 성장 제한, 시설 투자 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가 생겨나는 상황이라고 하나금융투자는 밝혔다. 하지만 면밀히 살펴보면 SK텔레콤과 KT 요금제엔 큰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KT는 무제한 요금제의 종료 시점과 속도 제한을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 SK텔레콤은 명확히 언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SK텔레콤의 무제한 요금제는 확정형 요금제가 아닌 프로모션 형태의 요금제라고 하나금융투자는 설명했다. 또 이러한 SK텔레콤의 전략은 KT에 적절히 대응하면서도 실속을 챙기는 지능적인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SK텔레콤이 결국 트래픽을 지켜보면서 요금제 전략을 펼칠 수 있어 KT 보다 탁월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통신사간 5G 무제한 데이터 요금 경쟁 우려로 SK텔레콤 주가가 다시 24만원대로 진입했다"라며 "5G 시대 매출 증대 기대감과 비용 증가 우려 사이에서 매수·매도간 힘겨루기가 진행될 공산이 큰데 5월부터는 5G 가입자 추이가 드러나면서 매출 증가 기대감이
이어 "특히 SK텔레콤의 경우엔 트래픽 폭증에 따른 설비투자 증가 우려가 크지 않으면서도 적절한 시장 점유율 경쟁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므로 점차 차별화된 주가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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