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어니스트펀드는 홈쇼핑 투자상품 1호를 출시함과 동시에 15분 만에 모집을 마감했다. 이 상품은 홈쇼핑에서 판매되는 인기 중소 브랜드에 투자하는 것으로, 해당 대출기업의 홈쇼핑 판매 정산대금을 어니스트펀드가 사전에 확보해 주는 구조로 출시됐다.
펀다 역시 이 달 '확정매출담보상품 1호'를 첫 선보였다. 해당 상품은 대출기업이 홈쇼핑사로부터 4월 중 지급이 확정된 매출채권을 담보로 연 15% 수익률, 1개월 투자 상품으로 출시돼 오픈 1시간 여 만에 271명의 투자자로부터 모집금액 3억 8500만원 투자가 완판됐다.
이같은 상품은 투자자에게는 홈쇼핑이라는 우량 판매채널이 기 확보된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대출기업에게는 차질없이 제품공급을 준비할 수 있는 원활한 자금마련 환경 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P2P금융 특유의 순기능을 모범적으로 구현해 냈다는 평가다.
부동산 시장에서도 P2P금융이 약방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제도권 대출이 어려운 중소 건축업체나 영세 주택 공급업자에게 중금리 대출을 실행해 금융비용 부담을 줄여주고, 이를 통해 자칫 자금난으로 인한 부실건축이 발생되지 않도록 사회적 선순환을 이끌어 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빌라나 원룸 등을 짓는 다세대주택 공급업자의 경우, 원활한 금융대출이 어려운 문제로 후불공사나 고금리 사채, 지인대출 등을 통해 건축자금을 조달하면서 크고 작은 문제에 직면해 왔다. 영세 주택 공급업자들은 자재비를 아끼기 위해 부실 공사를 하게 될 가능성이 높았고, 이것이 고스란히 서민 주거환경의 부실화로 이어지곤 했다.
이 가운데, 어니스트펀드, 테라펀딩과 같은 P2P금융 기업들이 부동산 분야에서 역할을 넓히면서 이제 소규모 건축업자들도 합리적인 중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렸다. 이로써 P2P금융은 건축품질 향상에도 도움이 되는 새로운 금융으로 조명받고 있다.
이커머스 시장에도 P2P금융은 발빠르게 침투했다. 최근에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영세 소상공인들의 자금 문제를 해결하는 선정산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으며, 해당 분야에서는 현재 어니스트펀드, 펀다, 피플펀드 등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일례로 어니스트펀드가 소셜커머스 티몬, 위메프와 손잡고 소상공인들에게 매출채권 선정산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SCF 투자상품을 운영 중이다. 또한 펀다와 피플펀드도 관련 P2P상품을 선보이며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선정산 서비스란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이미 판매가 완료된 물품 대금 중 80~90%를 P2P기업에서 선정산 받고 사용한 기간만큼만 0.04%의 사용요율을 지불하면 되는 P2P금융 서비스다. 특히 해당 상품의 경우 단순한 대출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에 신용도에 영향이 없어 실 수요층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서고 있다.
일반적으로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에서 판매가 이루어지면 정산까지는 2주에서 길게는 두 달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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