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올해 첫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조원이 넘는 청약자금을 끌어모았다. 풍부한 시장 유동성과 높은 신용등급에 힘입어 주요 기관투자가들의 주문을 이끌어냈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이날 진행한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조 300억원의 매수주문을 확보했다. 모집액(3000억원) 대비 7배에 육박하는 자금을 끌어모은 것이다. 3년물(모집액 1500억원)에는 9800억원, 5년물(1500억원)에는 1조 500억원 어치 주문이 각각 유입됐다.
3년물 금리는 개별 민평 대비 10bp, 5년물은 14bp 가량 낮게 책정될 예정이다. KB증권은 넘치는 수요를 고려해 5000억원으로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대표 주간사로는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이 참여했다. 시장 관계자는 "단기차입금을 중장기성으로 대체하기 위한 자금 조달"이라며 "발행액을 5000억으로 늘려도 금리 수준이 민평보다 9~13bp 가량 낮다"고 말했다.
우량한 신용등급이 완판의 배경으로 꼽힌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번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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