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상가정보연구소가 서울시 공공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현재 서울에서 영업 중인 점포는 모두 47만957개로, 2017년 말 47만8909개보다 7952개 적었다. 서울 상가 점포 수는 2015년 말 48만8422개에서 2016년 말 49만773개로 늘었지만 그 이후 2017년 문재인정부가 출범한 이후부터는 계속 감소하는 추세로 돌아섰다.
서울시 자치구별로 보면 마포구·성동구·강서구를 빼고는 22개 구의 상가 점포 수가 모두 감소했다. 상가 점포 수가 가장 많은 강남구도 작년 말 4만3374개로 1년 새 점포가 598개 줄어들었다. 이어 송파구는 2만8761개로 1년 새 393개가 줄고, 서초구도 2만6915개로 551개 점포가 감소했다. 강남3구 외에도 점포가 많은 중구(2만3811개)는 531개, 영등포구(2만1841개)는 398개가 줄었다.
유형별로 보면 서울 프랜차이즈 점포 수는 2017년 말 4만2983개에서 지난해 말 4만2452개로 531개 줄었든 반면, 일반 점포 수는 43만5926개에서 42만8505개로 7421개 감소했다. 일반 점포 감소 수치가 프랜차이즈 점포의 14배 수준에 달한 셈이다. 3년 전과 비교하면 프랜차이즈 점포는 오히려 1198개 늘었지만, 일반 점포는 1만8663개 줄어 차이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폐업하는 자영업자가 늘면서 영업 점포가 줄고 있다"며 "특히 일반 점포가 크게 줄었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자본 규모가 작고 영업환경이 열악한 소상공인의 폐업이 많았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공실률이 늘어나면서 불황을 견디지 못한 상가가 하나둘 경매로 넘어갈 전망이다. 법원경매 전문기업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상업시설 경매 진행 건수는 2017년 1901건에서 2018년 1694건으로 감소했다. 이 중 낙찰률은 두 해 모두 27% 수준을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