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수난 시대…`9·13대책` 이후 1~2억원 급락 속출

↑ 강남 아파트 전경 [매경DB]

역대 정책 중 가장 강력하다고 평가 받는 '9·13대책' 발표 이후 거래량, 가격변동률, 실거래가 등을 통해 대책 효과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특히 주요 재건축아파트를 중심으로 1~2억원 급락한 단지들이 속출하고 있다.
18일 부동산114의 재건축 아파트 가격 분석 자료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9·13대책' 이후 1.36% 하락했다. 강동구(-4.37%), 강남구(-3.03%), 송파구(-1.96%)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경기도에선 과천시(-0.98%) 재건축 아파트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 9.13대책 이후 주요지역 재건축아파트 매매시세 변동 [자료: 부동산114, 단위: %]

서울 강남권 재건축을 대표하는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와 84㎡는 이달 12일 현재 지난해 9월 14일 대비 2억500만~2억5000만원 떨어졌다. 같은 시기 개포주공6단지 전용 53㎡는 2억5500만원 하락해 -17%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아울러 ▲강남구 대치동 한보미도맨션1차(-5~-6%)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5%)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8%~-9%) ▲경기 과천시 주공5·8단지(-8%)가 1억원 이상 매매가격이 급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지해 부동산114 연구원은 "작년에 매매가격이 크게 올랐던 서울 양천구 목동 일대와 통합 재건축 이슈가 있었던 영등포구 여의도동, 용산구 한강로3가와 용산동 일대에 위치한 일반아파트(2000년 이후 입주한 단지)도 '9·13대책' 이후 중대형을 중심으로 1억 이상 하락한 사례가 나오고 있다"면서 "아직은 몇몇 단지 중심의 국지적인 현상 수준이지만, 거래 절벽 현상이 길어질수록 하락 지역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