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하나투어 주가는 분식회계 논란으로 떨어졌다. 하나투어는 분식회계는 사실무근이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화승엔터프라이즈 주가는 지난 11일부터 6거래일간 8.66%의 상승률을 기록해 1만3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범위를 올해로 넓히면 상승폭은 더욱 커진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 화승엔터프라이즈 종가는 9720원으로 마감했다. 연초 이후 40%가 넘게 올랐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신발 위탁제작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기업으로, 아디다스와 리복 등 브랜드의 제품을 생산해 납품하고 있다. 최근의 주가 상승은 아디다스 그룹 내에서 화승엔터프라이즈의 점유율이 늘어나고, 단가가 높은 제품을 수주한 덕분이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올해 3월부터 아디다스 부스트 시리즈의 생산을 시작했다. 하반기에는 아디다스뿐 아니라 리복의 고단가 제품 생산도 예정돼 있다.
이러한 수주 증가는 화승엔터프라이즈의 올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로 이어졌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각 증권사들이 전망한 화승엔터프라이즈의 영업이익 평균치는 670억원이다. 지난해 화승엔터프라이즈의 연간 영업이익은 400억원이다. 올해 영업이익이 67.5% 늘어난다고 내다보는 셈이다.
실적 개선 전망에 증권사들은 화승엔터프라이즈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 대신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7일 화승엔터프라이즈 목표 주가를 각각 1만6000원과 1만4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올렸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 연간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 정상화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베트남 법인 정상화에 이어 고부가가치 제품군 공급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하나투어 주가는 하락했다. 분식회계 논란에 휘말리며 주가도 타격을 입었다. 같은 기간 하나투어 주가는 6.07% 떨어지며 6만8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나투어의 주가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17일 한 매체는 하나투어의 홍콩 담당 협력업체가 금융감독원에 진정서를 제출했다며,
이에 대해 하나투어는 "거래 내역이 모두 은행 거래 기록에 남아 회계 조작이 불가능하다. 20년간 외부회계감사를 통해 적정 의견을 받아왔다"며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