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부동산 투자에 비해 적은 단위의 금액으로 투자할 수 있고, 다양한 산업에 다양한 회사가 존재하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넓다는 점에서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노후 대책을 위한 가장 좋은 투자 수단일 것이다.
그러면 '지금이 주식을 사기에 좋은 시점인가' 하는 질문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미디어를 통해 접하는 뉴스는 주로 부정적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반도체 가격 하락, 계속되는 내수 경기 침체 등 부정적인 뉴스를 매일 접하다 보면 과연 주식을 사면 올라갈 수 있는지 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가 생기는 것은 주식시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단기적인 주가 흐름에만 관심을 갖다 보니 늘 불안하기도 하고, 또 과거에도 늘 악재는 있었지만 길게 보면 주가는 올라갔다는 사실을 쉽게 잊어버리는 것이 인간의 심리인 모양이다.
그러면 주식 투자를 하면 얼마만큼의 수익을 기대해야 할까. 물론 기대수익률을 정확하게 계산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다음과 같이 간단하게 계산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주식시장에서 흔히 쓰이는 지표 중에는 주가수익비율(PER)이라는 것이 있다. 이는 회사 주가가 회사의 주당 이익의 몇 배인지를 나타내는 비율이다. 이 지표를 거꾸로 하면 반대로 현재의 이익이 주가의 몇 %인지 하는 수치가 나온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PER는 현재 10배 정도다. 이를 거꾸로 하면 10% 정도다. 이는 초저금리 시대인 현재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1.73%인 상황에서 매우 높은 투자수익률이다. 주가가 버블 수준일 정도로 너무 비싸 기대수익률이 금리 대비 낮은 상황이 아니라면 주식은 늘 좋은 투자 수단일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전제조건이 있다. 회사가 벌어들이는 이익이 주주한테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회사가 벌어들인 이익을 주주한테 돌려주는 것은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는 회사가 벌어들인 이익을 재투자하는 것이다. 재투자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회사가 벌어들인 이익을 현금 형태로 주주한테 돌려주지는 않지만 회사 가치는 높아질 것이다. 두 번째는 회사가 벌어들인 현금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것이다. 물론 이는 회사가 투자를 하고 남은 잉여 현금을 말한다.
회사가 현금을 돌려주는 방법도 역시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현금을 배당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회사가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이다. 모든 주주가 골고루 현금을 돌려받는 배당과 달리 회사가 특정
[용환석 페트라자산운용 대표][ⓒ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