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급락 하루만에 다시 반등했다.
1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38포인트(.110%) 오른 2216.1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로 전일 대비 9.65포인트 상승 출발했다. 오후 들어 외국인은 매도세로, 기관은 매수세로 각각 전환하는 과정에서 상승폭이 줄었다.
지난 17일까지 13거래일 연속 상승한 코스피는 전일 차익실현에 나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속에 1%대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간밤에 뉴욕증시는 주요국 경제지표와 기업들의 실적 우려 완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특검 보고서 공개 등의 이슈가 혼재된 가운데 상승 마감됐다.
우선 지난달 미국 소매 판매가 전월 대비 1.6% 증가했다. 월간 상승률로는 지난 2017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시장 예상치는 1.0%였다.
다만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지표는 시장 예상보다 부진했다. IHS-마킷에 따르면 유로존의 4월 합성 PMI 예비치는 51.3으로 시장예상치 51.6에 미치지 못했다. 제조업 PMI 예비치 역시 시장 기대보다 낮은 47.8로 집계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의혹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검팀 수사보고서는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는 측면에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특검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의혹과 관련,'기소 판단'에 이르지 못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의혹이 없는 것으로 판단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좋은 실적시즌 분위기는 이어졌다. 하니웰은 예상보다 좋은 이익에 3% 이상 올랐다. 유나이티드렌털스는 분기 실적 효과로 8.2% 급등했고, 트레블러스는 2.3% 상승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공개한 S&P500 기업 중 78% 이상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고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1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 주요국의 경제지표들이 개선되고 있어 늦어도 2분기 글로벌 경기 개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도 "다만 유로존 경기 둔화 이슈가 재부각된 점을 감안하면 반등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들은 혼조세였다. 의료정밀, 의약품, 운수창고, 전기가스업, 종이·목재, 건설업, 화학 등은 오른 반면 철강·금속, 기계, 운송장비, 음식료품, 섬유·의복, 금융업 등은 하락했다.
매매 주체별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312억원어치와 24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고, 외국인은 586억원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923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세였다. 셀트리온,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이날 코스피에서는 525개 종목이 올랐고, 271개 종목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9.05포인트(1.20%) 오른 762.57에 거래를 마쳤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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