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 심해지는 미세먼지에 ‘녹세권’ 아파트가 인기를 얻고 있다. 미세먼지는 대기 중에 머물다 호흡기를 통해 폐 등에 침투하거나 혈관을 따라 체내로 이동,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
24일 질병관리본부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으로 인한 입원률이 2.7%, 사망률은 1.1%가 증가하고, 초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폐암 발생률이 9% 늘어난다.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지역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나무 한 그루당 연간 35.7g(에스프레소 한잔)의 미세먼지를 흡수한다. 또 도시숲 내부는 도시 평균보다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가 각각 25.6%, 40.9%까지 내려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분양시장 성적에도 반영되고 있다. 최근 1년간 (2018년 4월 15일~2019년 4월 15일, 금융경제원 자료 참고) 분양한 단지들 중 상위 5곳 중 4곳이 녹세권 입지를 갖춘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7월 대전 서구 동안동 일대에 분양한 ‘대전 갑천3블록 트리풀시티(민영주택)’가 평균 361.65대 1로 가장 높았고, 이어 대구 중구 남산동 ‘남산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284.2대 1), 대전 유성 가정동 ‘도룡 포레 미소지움’(227.3대 1), 경기 화성 오산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184.61대 1) 순이다. 이들 단지는 인근에 근린공원 등 풍부한 녹지를 갖췄다는 공통점이 있다.
녹세권 아파트가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사업지 주변에 녹지가 풍부한 신규 물량이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 사송 더샵 데시앙 조감도 [사진: 포스코건설·태영건설] |
같은 달 동원개발은 경기도 시흥시 장현지구 C-3블록에서 ‘시흥장현 동원로얄듀크 2차’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24층, 5개동 전용 84~101㎡ 345가구 규모이며, 단지 인근에 군자봉, 능골공원, 중앙공원이 있다.
금성백조도 인천시 검단신도시 AA11블록에서 ‘검단신도시 예미지 트리플에듀’를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25층, 14개동 전용 76~102㎡ 총 1249가구 규모다. 단지 안에 잔디광장 등 약 3만3000여㎡의 조경이 조성되며, 인근에 계양천 수변공원을 비롯해 다양한 근린공원이 있다.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4구역을 재개발하는 ‘주안 캐슬&더샵’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35층, 13개동, 전용 38~84㎡ 1856가구 중 835가구가 일반 분양분이다. 단지 인근에 중앙공원과 석
대림산업과 한화건설은 오는 6월 대전시 서구 도마동 일대에서 '도마·변동 8구역 e편한세상 꿈에그린(가칭)’을 공급할 예정이다. 최고 34층, 20개동 전용 59~84㎡ 총 1881가구 중 1441가구가 일반 분양분이다. 사업지 인근에 유등체육공원과 복수근린공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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