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위기를 타개하려는 미국 정부의 강력한 조치가 잇따르면서 그동안 몸살을 앓았던 전 세계 증시가 크게 반기고 있습니다.
정신없이 오르내렸던 우리 증시 역시 이번 주 반등을 이어갈 것이란 기대가 높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공황 이후 최악이라는 미국의 금융위기.
하루하루 월가에서 날아오는 소식에 전 세계 금융시장은 천당과 지옥을 맛봐야 했습니다.
그러나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지원책이 쏟아지는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의 구제금융 카드까지 꺼내 든 미국 정부의 강력한 조치에 투자심리는 빠르게 안정을 찾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코스피 지수가 4.5% 오른 것을 비롯해 아시아와 유럽 증시는 일제히 폭등했습니다.
쇼크의 진앙지 뉴욕증시 역시 연이틀 급등했습니다.
이같은 안도 랠리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 인터뷰 : 박석현 /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 "미국 정부가 재정투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고 했기 때문에 주식시揚?신용위기 우려가 해소되면서 반등국면으로 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기는 아직 여전하고 불안감도 남아있습니다.
제2, 제3의 리먼은 없는지, 미국의 부실자산 처리는 발언대로 진행될 것인지 지켜봐야 합니다.
침체일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주택과 소비 관련 지표들이 더 이상 찬물을 끼얹는 것은 아닌지도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투자심리가 억눌렸던 만큼 보상 차원의 반등을 즐길 필요는 있지만, 경계감은 유지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 인터뷰 : 이재만 / 동양종금증권 연구원
- "여전히 변동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위험성에 대비할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다만, 기술적 반등구간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낙폭이 컸던 대형주에 관심을 두는 게 유효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 인터뷰 : 박소연 /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 "가격메리트 때문에 급등락이 지속되고 있지만 환율이 또 급등할 수 있고 내부적으로도 불안요인이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보수적 투자전략 권고드립니다."
mbn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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