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몽준 의원·오세훈 시장 소환 조사

【 앵커멘트 】
검찰이 '뉴타운 공약'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정몽준 최고 의원과 오세훈 서울 시장을 각각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정 최고의원이 선거운동 전략으로 거짓말을 한 것인지, 또, 오 시장은 이를 알고도 묵인한 것인지가 검찰 조사의 초점입니다.
보도에 민성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4.9 총선 당시 불거진 뉴타운 추가 지정 약속을 둘러싼 진위를 조사하려고 검찰이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 의원과 오세훈 서울 시장을 소환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 1부는 정몽준 최고위원이 뉴타운 추가 지정을 약속받은 근거가 무엇인지를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정 최고위원은 "동작에 뉴타운을 세우는 것을 도와달라고 하자 오 시장이 고개를 끄덕여 이를 약속이라고 생각했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답은 달랐습니다.

동작 뉴타운은 1~3차 뉴타운이 끝난 뒤에나 검토할 수 있다는 원론적인 대답을 했고, 다만, 예의 차원에서 고개를 끄덕인 것을 정 의원 측에서 잘못 해석한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정 최고위원과 유사한 약속을 했다가 고발돼 수사 중인 노원갑 현경병, 도봉갑 신지호 의원 등에 대해서도 오 시장에게 참고인 진술 조서를 받았습니다.

한편, 검찰은 다음 달 9일 공소 시효가 끝나는 점을 고려해 되도록 이달 안에 사건 처리를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공약은 지켜지지 않았지만, 거짓말한 사람은 없고, 오해가 있었을 뿐이라는 해명에 대해 검찰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mbn 뉴스 민성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