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미국 10년 국채 금리는 연초 2.66%에서 25일 2.54%까지 내려왔다. 한국 10년 국채 금리 역시 연초 1.948%에서 25일 1.879%로 69bp(1bp=0.01%포인트) 낮아진 상태다.
장기 국채 금리가 낮아지면서 장기채 가격이 계속 상승세를 타자 장기채 펀드들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NH아문디Allset국채 10년 인덱스펀드'가 1년간 5.4%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KOSEF국고채 10년 상장지수펀드(ETF)'는 9.64%, 'KBSTAR미국장기국채 선물'은 5.97%를 거뒀다.
그러나 최근 들어 글로벌 경기지표가 호전되면서 장기채는 이익을 실현하고 크레디트 같은 위험자산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KB증권은 최근 미국 장단기 금리차 역전은 수급 요인이 컸고, 주요국 경기 개선 가능성을 감안하면 금리 인하 기대는 낮아지고 있다며 비중 축소를 권고했다.
신동준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24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3% 감소한 역성장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지금 발표되는 지표는 실제 경기와 다소 시차를 두고 늦게 나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며 "글로벌 경제가 저점을 찍은 가운데 앞으로 장기금리가 횡보하는 양상을 보인다면 5월 이후 금리가 소폭 내려갈 때마다 이익 실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말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를 점치고 있지만 금리 인하가 선반영된 상황이라 장기 금리가 크게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 것이다.
글로벌 경기 저점 형성 가능성과 추가경정예산이 장기금리 하락을 방어할 수는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국고채 3년 금리가 기준금리를 하회하는 수준까지 낮아졌지만 4분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져 지금 1.75%대인 국고채 3년 금리는 연말에 1.5%대까지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