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북항에서 내려다 본 `오션 파라곤` 사업장 모습 [사진 = 매경DB] |
부산 분양시장이 정부 규제와 공급량 증가로 주춤한 가운데 작년 12월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부산진·남·연제 3개 구(區)에서 올해 1만3000여 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규제가 풀려 분양 문턱이 크게 낮아진 만큼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이주 수요는 물론 해운대구·동래구 등 부산의 전통 부촌 내 거주자들의 관심이 예상된다. 사업장 대부분이 기반시설이 완비된 원(原)도심에 들어서는 데다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주택 브랜드를 갖춘 점도 성공 분양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3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올해 부산진구·연제구·남구에서 공급 예정인 물량은 총 1만3646세대다. 구 별로는 ▲부산진구 4곳 5168세대 ▲연제구 3곳 5390세대 ▲남구 3곳 3088세대로, 부산 전체 공급예정 물량(2만7331세대)의 절반에 달한다. 규제가 해제된 비(非)조정지역에서는 청약 통장 가입 후 6개월이 지나면 1순위 청약 자격을 얻는다. 또한 만 19세 이상이면 세대주, 5년 내 주택 당첨 이력 등과 무관하게 청약을 넣을 수 있다.
◆ 부산 산시장 '북항재개발' 등 대규모 개발호재가 견인
↑ 바다 방향에서 바라다 본 `오션 파라곤` 모형도, 단지 저층은 테라스하우스 45세대로 설계됐다. [조성신 기자] |
부산시는 지난 3월 부산항 북항 통합개발 추진단을 출범하고, 부산을 세계적인 신해양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부산항 북항2단계 재개발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총사업비 2조5000억원 상당의 민간자본을 들여 국제쇼핑·컨벤션센터를 비롯해 주거복합개발단지와 스마트시티도 조성된다. 또 해양문화관광지구(40%, 57만㎡)와 복합도심(30%, 43만㎡)지구, 공공시설지구(30%, 43만㎡) 3개 지구로 나눠 2030년까지 글로벌 신 해양산업 중심지로 개발할 예정이다.
북항 2단계 재개발 사업은 2022년에 공사를 시작해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며 생산 유발효과만 약 2조6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고용효과도 1만 3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추진 중인 북항 1단계는 국제여객터미널, 마리나, 오페라하우스 등 친수·문화지구로 특화 개발 중이며 2022년에 사업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지난해 해양산업클러스터로 지정된 우암부두 일대는 부산 해양레저산업의 중심 기지로 육성된다. 부산시는 물류시설로만 사용됐던 항만시설에 부가가치 높은 요트·보트 및 해양플랜트 부품제조기업, 마리나 비즈니스 R&D 센터, 수소선박 R&D센터, 지식산업센터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북항 재개발사업의 최대 수혜지로는 남구 문현동이 손꼽힌다. 우암부두 등 문현동 일대는 북항 재개발을 포함해 미55보급창 복합공원화사업, 우암선 트램 추진 계획 등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형 개발 호재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시민공원~북항연계 도심재생 마스터 플랜'을 보면 미55보급창은 대규모 공원화 및 복합시설로 개발된다. 21만7000㎡ 규모의 미55보급창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군수물자를 보관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해방 이후에는 미군이 사용했다. 부산 부동산업계로부터 문현금융단지와 북항을 잇는 금싸라기 땅으로 평가 받는다.
자성대부두의 한국허치슨 터미널도 오는 2021년 이전할 예정이다. 자성대 부두에 적재된 컨테이너나 장비가 이전하면 일대의 경관 및 주거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는 재개발을 통해 자성대부두를 국제교류·IT·영상·주거 기능을 하는 상업지구로 조성할 계획이다.
◆ 문현동 오션뷰 아파트 '오션 파라곤' 분양
↑ 부산 남구 문현동·우암동 일대 재개발 추진 상황 [자료 = 동양건설산업] |
부산시 남구 문현동 1191 일원에 들어서며, 지하 5층∼지상 32층, 6개동 총 662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전용 59·72·74㎡ 227세대를 일반에 분양한다. 중소형 아파트로는 드물게 테라스하우스(45세대 모두 일반분양물량)를 포함시켰다. 분양가는 3.3㎡당 1200만~1300만원대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입주민은 북항을 비롯해 부산항 대교를 중심으로 한 조망을 누릴 수 있다. 미55보급창 이전에 따른 복합공원화 사업이 추진되면 공원 조망도 가능하다.
사업지를 둘러싼 우암동 및 감만동 일대는 현재 재개발이 진행 중이어서 향후 이들 지역은 부산의 신흥 주거지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항과 김해간 고속도로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으로 지정된 것도 호재다. 이 고속도로는 부산시역 통과 없이 경부고속도로, 남해고속도로와 직접 연결돼 향후 부산 북항의 물동량 증가에 따른 교통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
교통여건도 좋다. 부산지하철 2호선 범일역·좌천역을 이용수 있고, KTX부산역, 부산항도 각각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있다. 김해공항도 20분대에 닿을 수 있다. 특히 사업지 인근에 우암선 트램(▲경성대·부경대역~오륙도SK 5.4㎞ 8개 정거장 ▲부산교통방송국~우암·감만~범일역 8.8㎞ 15개 정거장)을 추진 중에 있어 향후 교통여건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청약일정은 오는 5월 1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6일 1순위, 17일 2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발표는 23일, 계약은 6월 4~5일, 7일 3일간 실시한다.
동양건설산업 관계자는 "해당 사업장은 부산항의 다양한 개발 호재의 중심에 입지하고 오션·대규모 공원 조망을 누릴 있는 부산 지역 최고의 명품 아파트"라면서 "부산 첫 파라곤 아파트 단지인 만큼 부산 지역 수요자들에게 최고의 품격과 생활편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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