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자산운용사인 더캐피털그룹이 현대차 보유 지분을 다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7일 더캐피털그룹은 현대차 지분이 지난 2월 27일 기준 6.3%(1345만6724주)에서 지난 4월 25일 6.42%(1372만3893주)로 늘었다고 공시했다.
더캐피털그룹은 피델리티·뱅가드 등과 함께 미국 3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로 꼽히며 주로 장기 투자를 목적으로 한다. 1조6000억달러에 달하는 자산을 운용하며 현대차를 비롯해 SK하이닉스(7.85%) 하나금융지주(4.41%) 등 국내 상장사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더캐피털그룹은 현대차에 대해 작년 12월 14일 기준 지분 7.78%를 보유하고 있다가 올 들어 꾸준히 지분을 내다 팔았다. 7일 공시는 올 들어 첫 지분율 상승인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가 올 1분기 예상보다 우량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실적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23조9871억원, 8249억원을 신고했다. 작년 동기 대비 각각 6.9%, 21.1%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실적발표 전 증권가 컨센서스(7702억원)에 비해 7.1% 웃돌았다. '팰리세이드' 등 수익성이
이에 따라 현대차의 올해 영업이익은 3조7998억원(에프앤가이드 기준)으로 작년보다 57%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신차 효과 지속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