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8.82포인트(0.86%) 하락한 2158.17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25.65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개장 이후 약세장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 기대에 못 미친 기업 실적 악화에 이어 미중 무역 분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코스피도 2150선에 머물고 있다.
지난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대한 공포감이 커지면서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0일부터 중국산 수입품에대한 관세를 올리겠다고 위협한 데 이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므누신 재무장관 등 핵심 당국자들이 트럼프 발언을 재확인하면서 시장 공포감이 확산된 탓이다.
미국은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류허 부총리를 필두로 한 중국 협상단과 회담은 이어간다며 막판 협상에 대한 가능성은 열어뒀지만, 촉박한 협상 기한 등을 고려할 때 관세 인상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으로 미국 주요 지수가 2% 가까이 떨어졌고 특히 중국향 매출이 많은 반도체 업종이 하락을 주도하면서 국내 증시에는 투자심리 위축 가능성을 높였다"며 "외국인을 비롯해 시장 주요 투자자들은 수급 주체들은 옵션만기일(9일)을 앞두고 적극적인 대응 보다는 선물매매로 시장에 대응할 경향이 높아져 외국인 선물 동향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대체로 하락세다. 건설업이 소폭 오르고 있고 의약품, 보험, 전기가스업, 철강·금속, 전기·전자, 의료정밀, 제조업 등이 줄줄이 하락세다.
매매주체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21억원어치와 103억원 매수세를 이어가는 한편, 기관은 652억원 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46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약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나란히 1%대 하락폭이 이어가고 있고, 현대차, 셀트리온, LG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04개 종목이 오르고 있으며, 602개 종목이 하락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5.99포인트(0.80%) 내린 747.46을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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