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재점화에 코스피 약세장이 이어지고 있다.
8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8.98포인트(0.41%) 하락한 2168.01에 마감했다.
이날 25.65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2150선 까지 후퇴하면서 약세장이 이어갔으나 이후 개인과 외국인 반발 매수가 나타나면서 2160선을 회복후 장을 마쳤다.
지난 6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 불발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뉴욕지수와 상하이 지수 모두 미중 갈등에 따른 투자자 공포감이 커지면서 급락하고 있다. 미국은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류허 부총리를 필두로 한 중국 협상단과 회담은 이어간다며 막판 협상에 대한 가능성은 열어뒀지만, 촉박한 협상 기한 등을 고려할 때 관세 인상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으로 미국 주요 지수가 2% 가까이 떨어졌고 특히 중국향 매출이 많은 반도체 업종이 하락을 주도하면서 국내 증시에는 투자심리 위축 가능성을 높였다"며 "외국인을 비롯해 시장 주요 투자자들은 수급 주체들은 옵션만기일(9일)을 앞두고 적극적인 대응 보다는 선물매매로 시장에 대응할 경향이 높아져 외국인 선물 동향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혼조세를 보였다. 의약품, 운수창고, 전기·전자, 보험, 운송장비, 제조업 등이 떨어졌고 통신업, 종이·목재, 섬유·의복, 증권, 서비스업 등이 올랐다.
매매주체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91억원어치와 94억원어치의 주식을 샀지만, 기관은 631억원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106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하락세였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 증거 은폐 혐의를 받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7% 넘게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34개 종목이 올랐고, 484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8.08포인트(1.07%) 내린 745.37에 장을 마쳤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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