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모습을 조만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누구나 쉽게 신용카드 결제를 받을 수 있게 해주는 기술도 선보인다.
금융위원회는 15일 정례회의를 열어 페르소나 시스템의 'AI인슈어런스 로보텔러' 등 핀테크 서비스 8건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 지난달 두차례에 걸쳐 혁신금융서비스 대상 기업 18건을 지정한데 이은 세번째 지정이다.
AI인슈어런스 로보텔러는 소비자 가입 상담부터 보험계약 체결까지 텔레마케팅(TM) 채널을 통한 보험 모집 전 과정을 AI를 통해 진행하는 서비스다. 24시간 보험계약 모집이 가능하며 꼭 필요한 전달사항을 빠뜨리는 등의 불완전판매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내년 1월경부터 DB 손해보험의 암보험과 운전자 보험을 대상으로 서비스가 시작된다.
핀테크 업체인 핀크는 '통신료 납부정보를 활용한 신용평가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동의를 거쳐 제공받은 통신서비스 가입기간, 로밍정보, 미납정보, 통화건수, 소액결제 관련 정보 등을 종합해 신용등급을 산출하고, 이에 따라 금융사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핀크 관계자는 "금융거래 이력이 없는 주부나 젊은이들이 받는 신용평가상 불이익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개인들도 쉽게 신용카드 결제를 수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도 선정됐다. 한국NFC가 준비중인 '스마트폰을 활용한 비사업자의 신용카드 거래' 서비스는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은 일반 개인이 다른 사람에게 재화나 용역을 제공한 다음 상대방의 신용카드를 통해 결제를 받을 수 있게 해주는
금융위는 오는 17일까지 혁신금융서비스 사전신청을 접수해 심의를 거친 뒤 순차적으로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검토할 계획이다.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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